<※ 브금을 틀고 보시면 더욱 재밌습니다.>
유명한 관광지인 괌 섬
20세기 중반
이 섬의 토착민 차모로족은
이유모를 질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리티코-보딕이라는 이 병은
걸리면 점차 쇠약해지다
팔다리가 마비되고
심한 경우 죽기도 했다.
학자들의 연구로
리티코는 루게릭병,
보딕은 치매를 동반하는 파킨슨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동시기 선진국에 비해
발병률이 50-100배나 높은 이유는 미스테리였다.
유전적 요인, 환경 요인,
심지어 새로운 신경성 질환이라는 추즉까지 나오던 때
섬 주민이 먹는 소철나무 씨앗이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차모로 사람들은
전분이 풍부한 소철 씨앗을 빻아
토르띠야 비슷한 요리를 해먹었는데
이 소철 씨앗에 있는 BMAA라는 신경독소가
파킨슨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하지만 소철 씨앗에 든 독소가
병을 일으키기엔 너무 미량이고
차모로족은 소철의 독을 제거한 후 먹었는데
이 과정에서 BMAA도 같이 제거된다는
반론이 나왔다.
그렇게 수십년간 이 문제는 미스테리로 남다가
엉뚱한 곳에서 해답이 나오는데
바로 박쥐였다.
차모로 사람들은 과일 박쥐를 즐겨 먹었는데
이 박쥐에서 소철 씨앗의 100배에 달하는
BMAA가 검출되었다.
박쥐가 차모로족 파킨슨병의 원이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박쥐는
어떻게 그 많은 독소를 지니게 된걸까?
생물학에는 생물농축이란 개념이 있다.
먹이사슬을 거치며
먹이사슬 윗단계로 갈수록
유독물질이 축적되는 현상을 말한다.
그리고 BMAA도 이렇게 농축이 되었다.
소철 뿌리에 공생하는 박테리아가
BMAA를 처음 만들었을 때는 미미한 양이었지만
소철이 BMAA를 흡수해
열매에 축적하고
박쥐가 그 소철 열매를 먹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