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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 시기에 사형당한 사람들의 "최후 발언" 모음
2023.08.05 12:58
관리자2(adm****)
<※ 브금과 같이 보면 더욱 재밌습니다.>

1789년 프랑스 혁명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죽은 사람들 중엔 전투를 벌이다 사망한 경우도 있지만 사형을 당한 경우도 많았다고 해요.

왕과 왕비를 비롯, 특권을 누렸던 귀족과 권력다툼의 희생양으로 죽은 정치인들까지 길로틴이란 사형기구에 의해 목이 잘려나갔는데요. 그들이 사형 당하기 직전에 무슨 말을 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전자는 기꺼이 하겠으나 후자는 내 마음이 거부하니 차마 하지 못하겠군요."
- 랑발 공작부인 (Princesse de Lamballe), 마리 앙투아네트의 궁녀장
(자유와 평등, 그리고 왕과 여왕에 대한 증오를 맹세하라고 강요하자 거부하고 재판장에서 끌려나가 성난 군중들에게 맞아죽음.)

"짐의 피가 프랑스 백성의 축복을 위해 흐르게 하소서!"
- 루이 16세(Louis XVI)
(하지만 옆의 군악대가 연주하는 북소리에 묻혀서 군중들에게는 들리지 않음.)

"실례합니다, 무슈. 일부러 그런 건 아니예요."
- 마리 앙투아네트 (Marie Antoinette)
(단두대 위로 올라가다가 실수로 사형집행인의 발을 밟고선)

"제발! 잠깐만요! 잠깐만-"
- 뒤바리 부인 (Madame du Barry), 루이 15세의 애첩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기요틴 칼날이 떨어지는 그 순간까지 발광함.)

"숄을 다시 덮어주시겠-"
- 루이즈 엘리자베트 공주 (Élisabeth Philippe Marie Hélène of France), 루이 16세의 여동생
(단두대에 몸을 뉘였을 때 어깨의 숄이 흘러내려서 사형집행인에게 숄을 다시 걸쳐줄 것 부탁 했으나, 이 말을 끝내기 전에 목이 잘림.)

차갑다.
- 장 실뱅 바이(Jean Sylvain Bailly), 천문학자이자 혁명가.
(군중들중 누군가 그에게 `이봐, 바이. 떨고있냐?`라고 묻자,)

"내 친구여, 굴을 마저 다 먹게 해주겠나?"
- 비롱 공작 아르망 드 곤트(Armand Louis de Gontaut), 혁명파의 편에 섰던 귀족.
(끌려가기 전 마지막 식사를 하던 중 간수에게,)

"여보게, 힘내시게나."
루이 필리프 데 오를레앙(Louis-Philippe d`Orléans), 방계 왕위 계승서열 1위.
(죽기 직전 처형 집행인을 걱정 해주며)

"노예보다 차라리 죽음을! 이것이 프랑스인들의 모토이다."
자크 피에르 브뤼소 (Jacques Pierre Brissot), 지롱드 당의 실세.
(다른 설로는 라 마르세예즈를 불렀다고 함.)

"도와주게, 내 친구여!"
- 장 폴 마라 (Jean Paul Marat), 자코뱅 당 3인방중 1명.
(샤를로트 코르데의 칼에 찔린 직후)

"10만명의 목숨을 위해 1명의 목숨을 빼앗았을 뿐이다."
샤를로트 코르데 (Charlotte Corday), 위의 마라를 암살한 온건 혁명파 지지자.

"오, 자유여, 오, 자유여. 그대의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죄를 저지를 것인가?
- 롤랑 부인(Marie-Jeanne `Manon` Roland de la Platière), 지롱드 파의 핵심인물.
(처형장으로 가는 길에 놓인 자유의 여신상을 바라보며)

"내 피를 원하는 괴물들의 명줄도 그리 길진 않을 것이다."
- 카미유 데물랭(Lucie-Simplice-Camille-Benoît Desmoulins), 혁명가이자 언론인

"내 머리를 민중들에게 보여줘라, 그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조르주 당통 (Georges Danton), 자코뱅 당의 3인방 중 1명.
(자신을 사형 시키라고한 로베스피에르에게 `다음은 너랑께?`라고 말함.)

"으아아악!"
자크 르네 에베르(Jacques René Hébert), 자코뱅 당의 과격파.
(한번에 안 잘려서 기요틴 칼날을 4번이나 다시 떨어뜨렸다고 함.)

"내가 이걸 만든 사람입니다."
루이 앙투안 드 생쥐스트 (Louis Antoine de Saint-Just), 자코뱅 당의 과격파.
(손에 들고 있던 1793년 프랑스헌법 사본을 치켜들며)

"읍, 읍, 읍!"
- 막시밀리앵 드 로베스피에르 (Maximilien de Robespierre), 자코뱅 당의 3인방 중 마지막 인물.
(달변가였으나 체포될 때 아래턱이 박살나서 단 한마디도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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