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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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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4 19:26
관리자2(adm****)


img.jpg

  이 그림은 '디시인사이드'에서 유명하신백병장님이 박희진씨의 이야기를 듣고그리신 것 입니다...








+ a



내가 직접 겪은 자유로 체험담이여


내가 고3때였나? 아무튼 2006년돈가에 일산에서


친구놈이랑 드라마촬영을 하고선 시간이 너무 늦어서


스테프들 버스를 얻어타고서 일산에 있는 지하철역 앞에서


내리기로 하고는 자리도 없어서 선채로 버스에서 졸았긔


근데 멍~ 한 상태에서 정신을 차려보니깐 어라 옆에 무슨


강이 보이고 고속도로 위인거여 ㅎㄷ


근데 지금에서야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지만


그때 버스 기사한테 아저씨 내려줘요 하고 존나 억지부려서 내렸어


그것도 새벽 3시에 폭우속 자유로 한복판에


지금 구글맵으로 찾아보니깐 아마도 내가 있었던 부분이


자유로에서 김포대교로 빠지는 그 인터체인지 바로 앞이였을거야


아무튼 친구놈이랑 같이 뭐에 홀린듯이 노란 우비 두개 받아들고는


그거 쓰고 그냥 무작정 내렸어 자유로 갓길에


내려보니깐 와... 갑자기 정식이 확 들데, 비는 말 그대로 콸콸 쏟아부어서


발목까지 물에 잠겨서 이미 우비를 써도 샤워하는 꼴이고


거기서 나가려면 차를 얻어타거나 차가 쌩쌩 다니는 도로를 횡단해야하는데


그건 자살행위지... 미치겠더라.


일단 친구랑 둘이서 각자 부모님한테 전화를 했는데


친구도 아버지가 오신다고 했고, 나도 어머니가 짜증을 엄청 내시면서


오신다고 그러셨지 그래서 아.. 순조롭게 탈출하겠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친구 아버지가 의외로 빨리 오시더라


그래서 친구놈은 먼저 탈출. 자유로에 나 혼자 남겨졌어


친구 아버지가 나도 같이 타라고 그러셨는데


어차피 곧 어머니가 오실거니깐 괜찮다고 또 가오잡았지 뭐...


친구놈이 곧 가고나서는 존나 후회했음




와 혼자서 한밤중에 자유로 갓길에 서서 한쪽은 차들이 쌩쌩 지나가고


한쪽은 철책너머로 컴컴한 강이 흐른다고 생각하니 오싹하더라


한시간동안 뭐했는지를 모르겠어 걍 멍하니 있었던거 같기도 하고


더불어서 그때 당시에 그 자유로 귀신 이야기가 한창 떳을때라


갑자기 그 생각이 나서 씨발 오줌 존나마려웠음


아무튼 한참을 지나도 어머니가 안오길래 다시 전화를 했지


근데 어머니가 전화를 받자마자 쌍욕을 하시더라고


너 도대체 어디냐고


와... 미치겠네 분명 전화로는 어머니가 차로 몇번을 지나갔는데 내가 안보인데


분명히 지나가던 차들도 날 보고선 걱정이 됬는지 태워드리냐고 막 멈추던데


어머니는 나를 못보고 세번은 지나쳤데 그 장소를


내가 분명히 이정표까지 보고선 정확하게 알려줬는데


진짜 미치고 팔짝 뛰겠더라.


동이 틀때까지 그 자리에서 계속 어머니 차만 기다리다가


홀렸나 싶어서 결국엔 아무차나 얻어타고


김포대교 건너서있는 요금정산소? 암튼 그곳에서 내렸어


그러니깐 그제서야 어머니가 그쪽으로 오시는게 보이더라고


아무튼 내 얘기는 이게 끝인데



정말 미스테리했던 점은 버스기사아저씨가


목동역에서 내려줄테니 그냥 타고가라고 그랬는데에도 불구하고


미친놈같이 자유로에서 꾸역꾸역 내렸던 점이나


친구놈 아버지가 김포대교 건너서 내려준다고 했는데


미친놈같이 안타고 뻐긴점이나


6대 넘는 차들이 날 보고 태워준다고 했는데에도 불구하고


미친놈같이 괜찮다고 그런거나


어머니가 날 못보고 나도 어머니 차를 보지 못한점..


그리고 결정적으로 친구놈이 떠난 이후부터 한시간동안


기억이 가물가물해... 철책너머 강만 계속 본거같기도 하고


아무튼 미스테리한 경험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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