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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한국
(공포썰, 믿거나말거나) 할아버지가 말씀해주신 호랑이 이야기
2023.05.10 11:08
관리자2(adm****)


<※ 브금과 같이 보시면 더욱 재밌습니다.>



나는 강원도에서 나고 자랐음


특히나 유년기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마을, 아예 상권이 형성되지 않을 정도로 깡촌에서 자랐지


마을에서 뭔가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은 아주 작은 구멍가게 하나 뿐인 그런 곳.


그래서 그런가? 어릴 때는 호랑이에 관한 이야기들이 종종 들려오기도 했어


한 세가지 네가지 정도 알고있는데 일단


이건 할아버지가 해주신 이야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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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바위에 직접 가본 적이 있는데 진짜 짤하고 소름 돋게 비슷함)
 

호랑이 넓적 바우



우리 마을은 산으로 둘러 쌓여 있는데


2000년대 초까지도 어른들이 호랑이 바위라면서 무서워하며 잘 가지 않던 곳이 있어  


할아버지가 이야기 하시길 ..



시기는 대략 1960년대 초니까 벌써 60년 전 이야기네


마을에는 나물과 버섯을 따러 산에 곧잘 다니는 할머니가 계셨는데


새하얀 백발의 노령에도 그렇게 산을 잘 타셨대. 



근데 어느 날 그 할머니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 거야 


그 집 아들이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지



우리 마을은 씨족 마을이며 내가 어릴때만 해도 성씨와 족보를 굉장히 따졌거든


그래서 마을 내 결속력이 좋은 편이었어. 잔치도 많고


하여튼 그래서 온 마을 사람들이 마을을 둘러싼 산을 뒤지기 시작했고



결국 한 아저씨가 멀찍이서 할머니를 발견했대.


할머니는 포복 자세로 넓적한 바위에 엎드려서는 아주 넋이 나간듯한, 공포에 질린 표정을 하고 있었대 


아저씨가 막 불러도 할머니는 표정 변화 없이 그냥 그대로 엎드려 있더라는거지 



결국 조금 더 산을 올라 직접 바위에 당도한 아저씨는 놀라서 자빠졌다고 해 


바위 위에 할머니의 머리만 덩그러니 올려져 있던 거야


이후에도 몸은 찾지 못하여 머리만 수습했고 결국 머리 만으로 장례를 치뤘지



이 사건에 대해 마을 사람들이 왜 호환이라고 알고 있냐면


바위 근처에 있는 소나무 기둥에 호랑이의 흔적이 있었대


사람 키 정도의 높이에 큰 발톱을 갈아낸 자국이 있었거든(최근 알아보니 이게 실제 습성이라 함)


떡진 피 같은 것도 같이 말야



아주 오래된 이야기.. 무려 1960년대지만 당시에도 한국 호랑이에 대해 


그저 (당시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전해주는 썰 풀이에나 나오는 미신과도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대


근데 저런 사건, 저런 흔적을 보고 나니까 그 어떤 마을 사람도 한동안 감히 산에 오르지 못했다고 해



이 이야기가 약간의 신빙성이 있는 게 우리 마을이 공식적으로 호랑이가 마지막으로 잡힌 횡성 하고 아주 가깝거든..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10000% 다 죽었겠지, 번식을 못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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