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한국
투신자살을 목격한 썰 (소름, 혐오 주의)
2023.05.17 11:17
관리자2(adm****)
초등학교 6학년 때 15층짜리 복도식 아파트 11층으로 이사를 갔음.
아직 아파트 문화가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는지 아파트 복도에서 아래로 쓰레기를 종종 던지는 경우가 있었음.
한 두 해가 지나 난 중학생이 됐고 집으로 오던 길이었는데 시야에 정확하게 들어온건 아니었지만 내 오른쪽 위에서 뭔가 시커먼게 떨어지고 있다는게 느껴졌음.
그 순간에 나는 'ㅅㅂ이사 온지 1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복도에서 쓰레기를 던지는 놈들이 있네.'라고 생각하며 그 방향을 바라봄.
근데 그게 쓰레기가 아니었고 사람이었음.
사람이 높은 곳에서 투신하면 머리가 무겁기 때문에 머리가 먼저 떨어진다는 말을 들었던거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음.
정확히 이 모양으로 떨어지고 있었음. 이걸 까먹을 수가 없는게 그 때 당시에 그 짧은 순간에도 누가 쓰레기를 던지네 라는 생각, 사람인걸 확인한 후에는 쓰레기가 아니라 사람이네라는 생각, 그리고 떨어지는 모습이 페르시아 왕자에서 추락하는 모습이랑 똑같네라는 생각이 순식간에 스치고 지나갔기 때문임.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사람은 화단에 떨어졌고 내 기억의 왜곡인지는 모르겠지만 피 한 방울 튀지 않았었음.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역시나 피는 전혀 없었는데 상체는 엎드려 있는데 하체는 하늘을 보고 있더라.
속으로 ㅅㅂ라고 하면서 경비실 뛰어가서 경비 아저씨한테 '저기 사람이 떨어진거 같아요.'라고 이야기한 뒤 집에 가서 엄마한테도 '엄마, 사람이 떨어진거 같아.'라고 이야기한 뒤 엄마랑 11층 복도에서 아래를 보며 현장이 정리되는 걸 봄.
이후에 그 사람이 누군지, 어디에서 뛰었는지 확인됐는데 아랫층, 그러니까 10층에 사시는 분이었고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하더라.
약간 섬뜩했던건 투신 전 행적이 조금 확인됐는데 아파트 옥상이나 꼭대기 층인 15층에서 투신한게 아니라 한 층 위, 그러니까 우리집이 있던 11층에서 투신했고 하필 투신 위치도 정확히 내 방 창문 앞이었다는거. 뛰기 전에 몇 번이나 내 방 창문 앞에 와서 투신 할까 말까를 고민한 흔적이 있었다는거.
투신 하지마. 허리 접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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