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한국
시체 본 썰
2022.11.20 11:54
관리자2(adm****)
오늘은 다소 충격적인 소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바로 시체 목격담인데요, 우리는 살면서 몇 번이나 죽은사람을 마주하게될까요? 그리고 그때의 감정이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겠죠. 오늘 이 글을 쓴 사람은 수차례 시체를 목격했다는데요, 차분하면서도 섬뜩이는 말투가 소름돋습니다. 그럼 하나하나 살벼볼게요.
*
저는 의도치 않게 사람죽은 걸 몇 번 본 적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 어떤 애가 5층에서 장난치다가 떨어지는 장면도 봤어요. 바로 수업이라 수업동안 시체수습하느라 피만 봤지만 말이죠.
그 아이의 아버지는 당시 감방에 있었고 걔는 외아들이라, 홀로 남은 어머니를 위해 모금했던 기억은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살면서 처음으로 직접 목격하게 됐어요.
1) 얼어있는 시체
최초로 시체를 직접 목격한 건 냉동상태인 시체였습니다. 이 당시 제가 중학교를 다녔었는데 대략 2002~2003년 그 정도였으니까요.

안산사는 사람들이면 알텐데 "화랑유원지"라고 화랑저수지를 끼고 있는 큰 공원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여기 저수지가 얼어서 썰매도 탔는데 그 (시체를 발견했을 당시)때가 얼기 시작하는 과도기 상태였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이때는 겉으로만 얼었으니 안에는 깊게 얼지 않아 두껍지 않은 얼음이었던 거죠. 동네 아이들이 그걸 알 리가 없었을 것 같아요.
당시 우리집 근처라 도로만 나가도 그 곳이 보였는데요, 어느 날 사람이 막 몰려있는 겁니다. 구조대도 보이고 사람도 웅성웅성하니 직감적으로 뭔 일있구나 싶어서 아빠랑 같이 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구조대가 시체를 건졌는데 진짜 약 7m 내에서 본 거 같아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초등 저학년 애인데 물 속에 며칠을 있다가 찾았으니 뱃속에 있는 태아마냥 쭈그린 자세로 그대로 냉동된 것입니다.
그렇게 난 무서워서 아빠한테 숨고 아빠도 안타까웠는지 그냥 오래 보지 않고 같이 집에 갔습니다. 저는 그날 무서워서 아빠한테 안겨서 잤습니다.
얼마 뒤, 뒷얘기를 들어보니 두 어린 아이가 저수지가 얼었으니 거기서 (탑블레이드) 팽이를 갖고 놀려고 갔으나 얼음이 얇아서 빠진 거였어요. 그렇게 둘 다 죽고 실종상태에서 찾다가 우리 옆 반 여자아이의 아버지가 (무슨 자연관찰이랬나 사진촬영이랬나 하는 사람인데) 망원경으로 저수지쪽을 보다가 시체가 물 위로 뜬 거 보고 신고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때 당시 저보다 2~3살 어리던 애들이라 더 안타깝고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 사건이 TV 뉴스에도 나왔다고 들었어요.
2) 목 매달은 시체
두번째는 비교적 짧은 건데 목 매달은 거 봤습니다. 저는 중학교 등하교 할 때 자전거를 타고 다녔는데, 골목 내리막길을 쭉 타고 내려가는데 보통 내리막길이면 여유롭게 가잖아요. 내리막길을 내려올 때에 주택단지 사이로 산이 하나 있는데 내리막길과 거의 붙어있어서 잘 보입니다. 여튼 그렇게 여유롭게 내려가는데 무심결에 옆 산쪽을 스윽 봤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왜 봤을까 잘 모르겠어요.
근데 그 짧은 순간(길게는 2~3초 쯤 됐던 것 같아요) 나무에 사람이 목 매달고 쭉 늘어진 게 보였습니다. 옷 색도 어두워서 순간 나무를 잘못봤나 싶었고 (자칫하면 지각이어서) 느닷없이 자전거 돌려 다시 올라가기엔 신경 쓰였습니다.
그래서 걍 갔는데 점심시간 쯤 됐을까요? 갑자기 친구들 사이에서 "그 산에서 누가 목 매달아 죽었다"는 얘기가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 하교길에 다시 그 곳을 지나가니 사건이 벌어진 곳 근처에 경찰들이 몰려있었습니다. 정확한 내막은 모르지만, 한 청년 남자가 생활고에 시달려 죽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3) 자동차 사고 시체

마지막은 한 5m 거리에서 본 건데, 때는 명절이었습니다. 설인지 추석인지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한 4~5년 된 거 같아요.
명절을 다 보내고 올라오는 귀경길이었습니다. 잘 뚫리던 고속도로가 갑자기 막혀버렸어요. 그렇게 20분을 기어가듯 했을 때, 앞에 차 사고난 흔적이랑 차가 그대로 있어서 역시 차 사고가 나서 막혔구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바로 옆을 지나는데 가족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고속도로 중앙난간바닥에 앉아서 진짜 고개 푹 떨군 채로 완전 좌절하듯이 있는 거였어요. (아마도 고개를 푹 떨구며 울었었던 것 같아요.)
근데 그 가족 앞에 그 가장인지 한 남자가 대 자로 누워있고 머리에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에휴 사고가 좀 크게 났나보다 하고 지나치며 순간 사이드 미러로 다시 봤는데 그 남자는 머리가 깨져서 뇌가 밖으로 나와있었습니다. "와" 저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고 너무 깜짝 놀랬습니다. 제가 잘못 봤나 의심이 들었어요.
"아빠, 저거 뇌 나온 거 맞아?"하고 물어보니,
순간 아빠가 인상을 푹 찌그리시면서 "그만 보라"고 말씀하셨어요.
사람 뇌를 그렇게 보게될 줄 몰랐어요.
* 그외의 시체 목격담
아무튼 그 외에도, 1톤 트럭이 다른 차랑 정면추돌했는지 운전자의 몸이 앞으로 반 접힌 것도 봤습니다.
한번은 제가 20대 초반이었을 무렵, 친구들이랑 피씨방에서 밤새고 집가는 버스 타려고 횡단보도에서 신호대기하고 있었어요. 순간, 어떤 미친 차가 내 앞을 쌩하고 지나가길래
"에휴 XX, 저런 새끼는 어디 한번 꼴아박아야 정신차리지"
라고 말하는 순간 1초도 안돼서 정차되어있는 버스 뒤에 박았습니다.
나중에 같이 있던 친구가 말해주는데, 앞유리 깨지고 유리가 가슴에 박혀서 그 자리에서 즉사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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