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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8 22:15
관리자2(adm****)


  



(1번째 이야기)

본인 외가쪽은 뭐랄까 일년에
삼신할매와 조상님 그리고
산신령님 세번 제사를 치룰
정도로   안보이는 존재들에게
극진한 집안임.


이 모든
제사의 제일 열렬한 주동력이신
외할머니는 전형적인 남존여비
사상을 갖고 계셔서 아들
을 낳는걸 자랑스럽게 여기셨음.


첫째로 아들, 둘째로 딸,
셋째도 딸, 넷째도 딸(엄마)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들을
한번 더 낳으시겠다고 낳으신게
작은외삼촌이였음.


중간에
딸이 많은것에서 알수있듯이
작은외삼촌은 큰외삼촌이랑
18살 차이나는 늦둥이였음.


외할머니가 얼마나 작은외삼촌에게
극진하셨을지 감이 오지..?


딸은 굶겨도 막내 아들은
절대 굶기지 않으셨음  


무튼 각설하고 그렇게 

오냐오냐하며 자라신 

작은외삼촌은 삐뚤어져버리셨음


잦은 가출에 외박..


한번은 새우잡이배에 팔려가신걸
외할머니가 구해내신 적도
있음.


그런 외삼촌이 25살 ,
본인이 9살때 또 다시 가출을
감행하셨음.


기억하기로는
당시 집분위기는 

`아...얘가 또 나갔구나`

정도였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았음


한 달이 지나고 두달이 다되갈
쯤,  엄마가 악몽을 꾸셨다고
엄청 초조해하심.


말인 즉슨 꿈에 작은외삼촌이
나오셨는데   
"누나 나 돈은 있는데 집에 못가.
집에 못가고있어"하면서 

울고 계셨다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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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말을 들으신 할머니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으시고 

실종신고를 하심   


놀라운건 그로부터
삼개월 뒤에 작은외삼촌은
이름모를 산 중턱에 주검으로
발견되셨음....


엄마 말에 따르면 이미 부패가
끝나 뼈 위에 육포같은 근육만
듬성듬성 붙어있다 하셨음.


신원을 알수있게 해준건 

삼촌의 옷과 

담배각 안에 든 신분증,
그 안엔 현금 오만원이 버젓이
들어있었음...


엄마가 외삼촌이랑 형제중에
가장 사이좋게 지내셨는데
그래서 외삼촌이 엄마를 찾아
오셨던거 같음


작은외삼촌의 사인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최종적으로는 

실족사로 처리되었어.


워낙에 증거도 없고 시체
부패도 심각해서 

수사를 진행할 수가 

없었다고 하네.


아직까지도 큰외삼촌은 수사
진행 못한거에 대해서 

비탄해하심.


(2번째 이야기)
작은외삼촌이 돌아가신 후에도
할머니는 삼촌을 잊을 수
없어서 삼촌의 방을 그대로
두고 아무도  손대지 못하게
하셨음   


또 해마다 지내는
제사를 삼신할매, 산신령,
조상님에서 외삼촌까지 늘려
지내게 되었음.


삼촌이 돌아가신지 1년이
되셨을때,  

`우리 승환이
살아생전 좋아하던 피자 햄버거
치킨 전부 먹여야지`  하시며
할머니가 음식들을 사오셨음


삼촌이 가장 좋아했던 게임
시디를 옆에서 태우시면서
`승환아 우리 아들.
그렇게 가버려서 어떡하니.
그래도 네가 먹고싶었던거
엄마가 줄께`

하시면서 한참을
우셨다고 함   


본인과 이모네
사촌들은 아직 어려서 제사에
참가하지 못하게 어른들이
막으셨는데,  

할머니와 같이
살던 큰외삼촌의 아들 둘
(그니까 사촌오빠 둘)은

제사를
같이 지내게 됐음.


어른들은 제사가 길어지자
슬퍼하시는 할머니를 위해
전과 막걸리를 준비하러 가셨고
모든 일은 눈 깜짝할 사이
일어났다고 함.


막걸리를 사오신 외숙모의
눈 앞에  금쪽같은 자신의
어린 아들 둘이  제사상에
놓인 피자를 맛있게 먹고있는
모습을 보게되심.


외숙모는
등골이 오싹해지는걸 느끼며
득달같이 아들 둘의 피자를
뺏어버림.


하지만 둘째 아들(이하 사촌오빠)은 

이미
다 먹어버린 후고,  

손씻고 와서 먹으려는 

첫째 아들은
말릴 수 있었음.


그리고 그 안좋은 예감은
아니나 다를까 

현실로 나타나게 됨.


12살이었던 사촌오빠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시야가
점점 흐려지기 시작함.

   
저녁에는 항상 문틈을 두려워했는데
작은외삼촌이 자꾸 문틈으로
쳐다본다고 하는 것임.

   
또한 심각한 두통에 시달려
병원에 가봤지만 아무런 이상도
찾을 수 없었음


외숙모는
애가 타셨지만 설마 설마
하시며 상태를 지켜보셨음


결국 사촌오빠 나이 15살때
오빠가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게 되었음  


그제서야 외숙모는 오빠손을
이끌고 용한 무당집에 가시게 됐는데,
당집에 들어가자 마자 무당은
`뭘 건드렸길래 애 몸에 이렇게
많은 귀신이 붙었냐`

화를 내며 소리지름.


그리고 제사상 음식은
귀신이 다 먹고 먹어야하는데
그걸 손대서 삼촌 뿐만 아니라
다른 귀신의  화를 샀다고
하심.


무당분은 너무 오래
방치해서 굿을 하더라도 귀신
꼬이는건 어떻게 못한다고
하심.


신기하게도 사촌오빠는
세 번의 굿을 치르고 나서
눈이 다시 보이게 됬음.


하지만 25살이 된 지금까지도
2년에 한번은 꼭 두통이
찾아와 당집에 매번 가야하는
몸이 되었음.



(3번째 이야기)
엄마는 작은외삼촌의 별세로
큰 충격을 받으시고 슬픈
나날을 보내셨음.


그러더니 어느날부터,  살이
쪽쪽 빠지시고 술을 많이
자시게 됨...


무슨일인지 아빠가 물으시니
요새 꿈에 자꾸 모르는 여자가
따라오는데, 한쪽 다리도
없는 여자가 기어오는게 얼마나
생생하게  느껴지는지  
그 꿈에서 깨면 도무지 잠을
잘수가 없다고 하심.


집안 사람들은 제사를 지내고와
이상한 것이 붙어나보니 생각했음.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새벽에
일어나 한국에 가야겠다고
급하게 말을 하심.

(그 당시 아빠 사업으로
홍콩에 거주했었음)  


앞뒤 자르고 

무조건 보내달라는
엄마의 말에 아빠는 어쩔수없이
비행기표를 구해다주셨음.


한국에 가신 엄마는 거의
한달이 다 되서야 수척해지신
모습으로 돌아오심....


무슨일인가 했는데   사촌오빠가
작은외삼촌 때문에 괴로워하는걸
지켜보신 할머니는   

우리 아들이 혼자여서

외로워 그런가 보다 싶어  

영혼결혼식을
올리기로 하심.


평소 할머니는 서울에서부터
해운사까지 한달에 한번은
꼭 가실 정도로 불심이 깊었기
때문에   별세한지 얼마안된
여자분의 가족을 

알게되었다고 함.


그리고 할머니의 동의하에
나이대가 비슷한 두 젊은
영혼의 결혼식을 치루게 됨.


img.jpg


엄마는 부랴부랴 찾아간 친정에서
같이 모셔져 있는 두 영정에
까무러치실 뻔했다고 함.


꿈에서 나온 그 외발 여자와
똑같은 사진이 삼촌사진 옆에
놓여있었다고...


엄마가 서둘러 한국으로 찾아온
이유는 다름 아니라 작은외삼촌이
엄마꿈에 또 나왔다고 하심.


삼촌이 아무 말도 없이 너무
서운한 얼굴로 엄마를 

응시했다고 함...


자초지종을 전해들으신 할머니는
영혼 결혼식을 치룬 상대방에게
사인을 물었더니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여성 분이
투병하시다가 자살을 선택하게
된거라고 전해들음.


죽어서라도 삼촌이 온전한
여성분과 혼인하길 바랬던
할머니는   

땅을 치며 후회하시고
여성분 가족들에게 둘의 천도제를
지내주기를 요구했다고 함


홍콩으로 돌아오신 엄마는
한동안 삼촌의 꿈을 꾸시지
않았지만   천도제가 끝나갈
즈음에   붉은 포옷을 입은
삼촌이 여자를 뒤에 데리고
꿈에 나타났다고 하심.

"누나는 괜찮아?"


하고 물으셨던걸 보면 아마
좋은 곳에 

가셨을것이라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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