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의 이름은 "마리안느 바흐마이어"입니다.
1981년, 자신의 7살 딸을 유괴 및 성폭행을 저지른 후,
잔혹하게 살해한 범인을 법정에서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코트에 숨겨둔 베레타 총을 꺼내
총 8발을 발사했는데, 그중 7발이 범인 몸에 꽂힙니다.
살인범은 그 자리에서 벌집이 된 채로 즉사하고 말죠.

<범인 그라우보스키>
당시 이 범인은 이미 성폭행 전과범이였는데,
공교롭게도 마리안느의 이웃이였습니다.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후, 법정에서 진술하길
"너의 딸이 먼저 나를 유혹하였고,
심지어 내게 돈을 뺏어가려 했다."
라는 1차 진술을 남깁니다.
그 후 재판이 열린지 3일째 되는 날
그가 2차 진술을 하려는 찰나,
마리안느가 총으로 쏴죽여버린 것 입니다.


검찰은 마리안느에게 살인 죄를 물으려 했지만,
특수한 상황임을 고려하여
살인죄 대신 "과실치사 및 불법 총기 소지죄"로 6년 형을 선고합니다.
이에 마리안느는 자신에게 내려진 벌에 대해
그 어떠한 항의조차 하지 않고 묵묵히 받아들여요.

석방 후, 그녀는 해외로 이주하게 되고
재혼과 이혼을 하는 등 다사다난한 삶을 살다가
그만 췌장암에 걸립니다.
죽기 1년 전, 딸과 같이 살았던 독일로 다시 돌아와
"내 딸 아이 옆에 묻어달라"라는
짧은 유언을 남기고
1996년 45세의 나이로 삶을 마감하게 돼요.

후일담으로 독일에 돌아와서는
각종 인터뷰를 활발히 진행했었는데요,
당시 법정에서 총을 쏜 이유에 대해 그녀는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나는 분노에 차서 그를 죽인게 아니다.
다만, 거짓 진술로 나의 딸이 죽어서도 유린당하는 것을
엄마로서 막아야만 했다.
그래서 나는 그를 죽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