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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한국
조선왕조실록에 적혀있던 미스테리 사건 5건
2023.02.23 17:19
관리자2(a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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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이성계(1335~1408)부터 순종(1874~1926)까지. 조선왕조실록은 27대에 걸쳐 조선 왕실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실을 편년체(년, 월에 따라 적는 방법)로 기술한 사서다. 엄밀히 말하면 고종실록과 순종실록은 일제에 의해 조작되어서 인정받지 못한다. 실록이라는 이름은 붙었지만 제대로 실록청을 열어서 쓴 실록이 아니고, 또 일제강점기에 쓰여져 상당 부분이 일제의 의도에 따라 왜곡되어 실록 목록, 유네스코 목록 모두 빠져 있다. 예를 들어 고종실록의 을미사변 내용을 보면 일본인이 명성황후를 살해했다는 구절은 단 한 문장도 없고, 한일 협상 조약(을사조약) 당시 일본의 불법행위는 하나도 수록되어 있지 않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고종 순종시대의 사료는 승정원 일기 같이 매달 써내던 공문서나 개인의 기록들을 중심으로 한다. 고종실록, 순종실록 모두 《승정원일기》와 《일성록》 등의 주요 관찬사료를 채택하여 쓰여졌고 주요 조서‧칙령‧법률‧조약문 등을 망라하고 있으므로 역사적 사실을 아예 무시한 것은 아니지만 일제의 정략적 의도가 많이 들어가 있기에 고종실록과 순종실록은 비판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조선왕조실록은 방대한 분량과 철저한 고증으로 국내 사서 가운데 최고의 가치를 자랑한다. 1997년 훈민정음과 함께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실록에는 가치관과 풍습 등이 구체적으로 묘사돼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국가와 왕실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사고를 확인할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기이한 이야기 5개를 소개한다. (의역이 섞여있다.)


1. 중종(1488~1544) - 궁궐에 나타난 '삽살개 + 망아지' 괴물 

1511년 5월 9일(중종 6년), 태조의 비(妃) 한 씨를 모신 사당 '문소전'에서 개를 닮은 짐승이 나타나는 변고가 벌어졌다.

처음 목격한 사람은 궁궐의 종(머슴)이었다. 인기척을 느낀 짐승은 서쪽 담을 넘어 재빨리 달아났다. 중종은 병사를 보내 짐승의 뒤를 쫓았지만, 잡는데 실패했다. 

실록에 따르면 이 짐승은 삽살개 같이 생기고, 크기는 망아지만 했다. 또 대단히 민첩했다고 한다. 

16년이 지난 1527년 2월 26일(중종 22년). 소위 '작서의 변'이라 불리는 사건 이후 짐승은 다시 등장했다. 이날 궁중에는 사지를 자르고 입·귀·눈을 불로 지진 쥐를 누군가가 동궁(왕세자)의 거처 북쪽 은행나무에 걸어놓는 소동이 있었다. 

소식을 접한 중종은 분노했다. 동궁을 저주하는 행위가 명백했기 때문이다. 중종은 경빈 박 씨와 그의 시녀, 사위 홍려(洪礪) 등이 범인으로 지목되자, 이들을 불러다가 문초했다. 이어 박 씨와 아들 복성군을 서인으로 강등시켰다. 

그로부터 4개월 뒤인 6월 17일. 신하 정원(鄭源·1495~1546)은 중종에게 이 같이 아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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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소라(나각, 관악기)를 부는 갑사(군인)가 가위에 눌려 기절하는 일이 있었다. 깨어난 동료들이 그에게 응급처치를 하던 중, 모양은 삽살개 같고 크기는 망아지 같은 짐승이 취라치(나팔수)의 방에서 나와 서명문으로 향하는 걸 봤다. 취라치의 방에서는 비린내가 풍기고 있었다고 한다" 

두려움을 느낀 중종은 궁궐(경복궁)을 잠시 창덕궁으로 옮기는 방법까지 검토하지만, 신하들 만류로 포기했다. 실록에 따르면 이 짐승은 1530년(중종 25년)과 1532(중종 27년)년에도 나타나 조정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짐승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기록된 건 1545년(인종 2년) 7월 2일이다. 실록은 당시 경성(한양)에서 "괴물이 나타나 밤에 돌아다닌다. 그것이 지나가는 곳은 검은 기운으로 물들어 완전히 캄캄해진다. 수레 무리가 지나가는 듯 큰소리가 났다"는 괴담이 돌아 백성들이 공포에 떨었다고 전한다. 

우연의 일치일까. 공교롭게도 이 날은 중종이 붕어(사망)한 날이었다. 


2. 영조(1694~1776) - 평안도에서 나타난 '곰 + 돼지' 괴물

1747년 11월 5일(영조 22년), 평안도(현재 평안남·북도) 감사가 보낸 정체불명의 동물 가죽이 궁궐에 도착했다. 

"앞발은 호랑이 발톱이고, 뒷발은 곰 발바닥이다. 머리는 말 같고 코는 산돼지 같으며, 털은 산양 같은데 능히 사람을 물었다. 병사가 잡아서 가죽을 올려 보내왔다." 

영조는 신하들에게 "괴물의 정체가 뭔 것 같냐"고 물었다. 이에 누구는 '얼룩말'이라고 답했고, 누구는 '맥(貘)'이라고 대답했다. 

맥은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동남아시아에 분포하는 포유류 동물 '테이퍼(Tapir)'를 뜻한다. 기제목(奇蹄目) 테이퍼과에 속한다. 

맥은 숲·초원·산림 등에 주로 거주한다. 태어날 때, 멧돼지처럼 흰 가로줄 무늬를 갖고 있다가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없어진다. 앞발에 4개, 뒷발에 3개의 발굽이 있으며 코와 윗입술이 길게 자라나는 게 특징이다.

맥 / 이하 Wikipedia


평안도에서 내려온 동물 가죽의 정체는 정말 '맥'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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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선조(1552~1608) - 하늘에서 내려온 '정체불명 삼형제' 



1604년 12월 1일(선조 37년), 평안도 관찰사 김신원(金信元)은 조정에 '기이한 삼형제'에 대한 소문을 보고했다. 


"군내에 사는 계집종의 집에 '강가시(康加屎)'라는 남성과 그의 부인 '향태'가 머물렀는데, 강가시는 집을 떠나기 전 '기이한 형제 세 명이 하늘에서 당신을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계집종이 반신반의하며 청소를 마치고 집에 와보니, 강가시가 언급한 삼형제가 온 자취도 없이 있었다"  

김신원에 따르면 형제의 생김새는 꽤 독특했다. 장남은 수염이 한 자(약 30cm)에 큰 눈과 쟁반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으며, 차남은 수염이 다섯 치(약 15cm)에 얼굴과 체격이 크고 미남이었다. 삼남은 수염이 네 치(약 12cm)에 얼굴과 체격이 컸다. 

삼형제는 모두 검은 관을 쓰고, 검은 옷을 입고 있었는데, 김신원에 따르면 그 모습이 두려워 좀처럼 쳐다보기 힘들었다고 한다. 삼형제와 함께 내려온 이들의 엄마는 계집종에게 "장남은 음문(성기)으로 낳았고, 나머지는 옆구리로 낳았다"며 "이들은 성인(聖人)이나 신인(神人), 생불(生佛)"이라고 설명했다. 

엄마는 "출산한 지 하루도 안 돼 3형제가 모두 장성했다"며 "처음 보는 사람들의 이름도 귀신같이 맞춘다"고 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기록한 사신은 김신원을 허풍선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사신은 기록를 전하며 "하늘 아래 어찌 이치에 벗어난 물건이 있겠냐"며 "이 일을 보고한 김신원도 허망하기 이를 데가 없다. 또 이를 전한 계집종도 사리에 밝지 못한 것 같다"는 주석을 달았다. 실록에는 이 같이 사신이 자신의 의견을 남기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4. 중종(1488~1544) - 용산에서 발견된 두 발 잘린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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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3년(중종 28년) 2월 16일, 한성부 판윤(지금의 서울시장)은 중종에게 괴이한 사건을 보고했다. 용산강(노량진과 마포) 근처 무녀의 집 뒤에서 두 발이 잘린 여자 아이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중종은 이에 "신중히 간호해 죽지 않게 하고, 속히 포도 부장을 불러 범인을 체포하라"고 지시했다. 철저한 신분사회였던 당시 분위기를 고려할 때, 매우 이례적 조치였다. 

실록에 따르면 아이는 상당히 똑똑했다. 아이는 자신의 이름을 '옥가이(玉加伊)'라고 했고, 발목을 자른 범인도 정확히 지목했다. 

옥가이는 '"한덕'이 자신의 발을 잘랐다"고 했다. 한덕은 옥가이의 수양 엄마로, 옥가이의 생모 '중덕'과 가까이에 살고 있었다. 

의금부는 한덕과 중덕을 불러 대질 심문을 했다. 옥가이에게 "둘 중 누가 네 발을 잘랐느냐"고 물었다. 옥가이는 곧장 한덕을 가르켰다. 한덕은 "옥가이의 발은 동상으로 썩어 저절로 떨어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금부도사(의금부 심문 책임자) 이창무(李昌茂)는 "아이의 발이 칼로 잘린 게 명백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중종이 금부도사의 의견 쪽으로 기울자, 일부 신하는 "어린 옥가이가 범인을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한덕의 처형을 만류했다. 

증인으로 불려온 마을 사람들은 "한덕의 집에 살던 최근까지도 옥가이의 두 발은 멀쩡했다", "한덕 뿐만 아니라 중덕(생모), 귀덕 등 용산가 근처에 있던 집을 옥가이가 들락날락 했다"는 등의 증언을 해 사건을 더 미궁에 빠지게 했다. 한덕과 중덕, 또는 제3자가 범인일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중종은 장장 2주에 걸쳐 이 사건을 심문했다. 하지만 진범은 끝내 잡히지 않았다. 



5. 세종(1397~1450) - 함길도에 등장한 뱀 모양 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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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1년 5월 13일(세종 13년), 함길도(함경남·북도)의 감사(관찰사)는 조정에 관내에서 벌어진 괴상한 일을 전했다. 

당시 함길도에는 무녀(巫女) 한 명이 뱀 그림을 음식에 넣는 소동이 있었는데, 이 그림은 보통 그림이 아니었다. 

무녀는 그림 안에 '죽은 것도 산 것'으로 만드는 주문을 걸었다. 무녀는 그림을 넣은 음식을 한 남성에게 먹였다. 남성은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며칠을 앓다가 죽었다. 

가족들은 사인(死因)을 밝히기 위해 남성의 배를 열었다. 놀랍게도, 뱃속에는 뱀 세 마리가 또아리를 틀고 앉아있었다. 대경실색한 가족은 뱀 두 마리를 죽이고, 한 마리는 키우던 개에게 먹이로 줬다.
  
뱀을 먹은 개도 나흘 만에 죽자 가족들은 "무녀가 저주를 내렸다"고 생각했다. 가족들은 동네 사람들과 함께 뱀 그림을 그린 무녀와 '신기(神氣)'가 있다는 소문이 돌던 여인들을 도매금으로 잡아다가 옥에 가뒀다. 

감사는 "당시 갇힌 사람들이 여러 해 동안 옥에 있다가 목을 메 자살하고 있다"며 "(이들의) 억울함이 적지 않다. 형벌을 삼가는 뜻에 위배되니 석방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세종은 "물건의 그림이 변해 살아났다는 것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며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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