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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서양
비극으로 끝난 동화 - 샤페코엔시 클럽이야기
2023.03.15 20:54
관리자2(adm****)

한 축구 팀이 있었다. 

이 팀은 불과 2009년까지 브라질 4부리그에 있었을 정도로 인지도가 없는 팀이었다. 

그런 팀에게 변화가 시작된 것은 2010년부터였다. 

2010년 3부리그로 승격하게 된 이 팀은 2013년에는 2부리그로 승격하였고, 해당 시즌에 2부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브라질 1부리그로까지 승격하게 된다. 

2014년, 2015년 모두 1부 리그에서 잔류에 성공한 이들은 남미의 유로파 리그라 불리는 코파 수다메리카나의 2차 예선부터 참여할 수 있는 진출권을 획득하게 되었고, 대회 규정에 따라 2차 예선을 통과하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이들의 첫 상대는 쿠이아바라는 팀이었다. 

쿠이아바는 굉장히 강했고, 1차전 원정에서 1:0으로 패배, 홈에서 치룬 2차전에서조차 선제골을 내주며 도합 스코어 2:0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그러던 67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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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루카스 고메즈라는 선수의 만회골이 터지게 된다. 남은 시간은 추가시간을 고려해도 25분 남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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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불과 3분만에 팀의 주포 브루노의 추가 골이 터지게 된다. 

이렇게 2대2 균형을 맞췄으나 이대로 끝나버린다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쿠이아바가 진출하게 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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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82분에 브루노가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하게 되고, 경기는 이대로 종료 되어 16강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16강의 상대는 남미의 챔피언스 리그라 불리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의 최다 우승팀이자 2010년 코파 수다메리카나의 우승팀, 밀리토, 포를란, 캄비아소, 아구에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고향팀이기도 한 아르헨티나의 강호 인디펜디엔테.


그러나 인디펜디엔테가 코파 수다메리카나를 우승할 때 3부리그에 있던 팀은 놀랍게도 1, 2차전 모두 0대0까지 끌고가며 연장 승부차기까지 이끌어낸다. 


그리고 승부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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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키커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팀의 주전 골키퍼 다닐루가 마지막 8번 키커의 슛을 선방해내면서 8강 진출까지 성공하게 된다. (마지막 페널티킥을 실축한 선수가 현재 아약스에서 뛰고 있는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이다.)


8강 상대는 콜롬비아의 후니오르 FC


비록 1차전 원정에서는 1:0으로 패배하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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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3:0으로 완파하며 4강 진출까지 성공한다. 


4강 상대는 라베찌, 사발레타 등의 친정팀이자 현 교황 프란시스코가 서포트 하는 팀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의 또다른 강호산 로렌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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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로렌소를 상대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귀중한 원정골을 터뜨리면서 1:1로 끝내게 되었고, 2차전 홈경기에서 0:0 무실점을 지켜내면서 7년전만해도 4부리그에 있던 팀은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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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전세기 추락 전 선수들


결승전 상대는 콜롬비아의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이었고, 2016년 11월 29일 결승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루기 위해 출국하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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탔던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탑승 인원 77명 중 71명이 사망하고 마는데, 이 사건이 바로 라미아항공 2933편 추락 사고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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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화를 쓰던 팀은 바로 샤페코엔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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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일 구단 페이스북에 올라온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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