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기: 16등급
크기: 20-30m 자전
자전주기: 1분
공전주기: 44일
2002년 9월 3일 미국 애리조나주의 아마추어 천문가가 위의 내용과 같이 지구의 주위를 도는 천체를 하나 발견했어.
일단 그사람는 그 천체에 J002E3이라는 임시이름을 붙여 국제천문연맹 소행성센터(MPC)에 보고했고, MPC에서는 기존의 소행성과 당시에 발사된 우주선의 궤도를 면밀하게 검토했지만, J002E3과 일치하는 것은 없었지.
UFO라는 설도 있었지만, 자체 추진력이 있는 걸로는 보여지지 않았고, 단지 지구, 달, 태양의 중력에 의해서 지구에서 멀어졌다가 가까와졌다가를 반복하면 공전하는 걸로 보여졌대.
그래서 학자들은 소행성 중의 하나가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와서 위성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지구의 새로운 위성을 발견한 것으로 여겨졌어.
하.지.만.
애리조나 대학의 관측팀이 스펙트럼 분석을 한 결과, 표면이 산화티타늄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고...
더 세밀한 조사를 해 본 결과...
1969년 11월에 발사되어서 지구를 떠나 반알렌대를 통과하고 달에 다녀온 아폴로 12호의 3단 로켓으로 밝혀졌어.
원래 계획대로라면 폐기되면서 태양 궤도로 진입해서 태양에 끌려가서 녹아 없어져야하는데,
예정보다 점화시간이 늦어져서 제대로 폐기되지 못하고, 지구와 달 주변을 돌다가 어디론가 사라졌었대.
여러가지를 종합해서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내용이 밝혀졌어.
1969년 11월 15일: 예정된 태양궤도 진입에 실패, 달과 지구 사이를 떠돌기 시작
1971년 3월: 태양의 인력에 끌려서 지구와 달 주변에서 떠남,
그 이후로 31년간 지구 안쪽, 수성과 금성 사이에서 태양을 떠돔
2002년 4월: 지구 궤도에 재진입
2002년 9월: 천체망원경으로 발견됨
2003년 6월: 지구 궤도에서 다시 이탈 예정 (실제로 이탈했는지는 모르겠음.)
...
2040년 중반: 지구 궤도에 재진입, 그 이후 수천년후에 지구나 달에 충돌..
지구에 충돌하면 내려오다가 타서 없어질거고, 달에 충돌하면 크레이터나 하나 남겨놓겠지?
실제 모습은 이렇다는군.
이녀석의 궤도를 시뮬레이션한 그림도 있어.
뭐 사이즈가 작으니 지구의 안전을 위협할 정도는 안되겠지만
지구를 돌고있는 3만여개의 위성들에겐 좀 위험하긴 하겠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