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금입니다.>
<추가 : 재미있는 일화와 그에 대한 진실>
-1-
마취가 개발되던 당시 고통은 신의 섭리라고 마취에 반대하는 목사들이 있었음.
그래서 의사가 청문회에 나가 성경을 읊어줌.
신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한 뒤에 갈비뼈를 꺼내어 아내를 만들었다.(창세기 2:21절 이하)
이걸로 마취도 신의 뜻이 됨.
-1에 대한 진실-
클로로포름을 발견한 영국 산부인과 의사 제임스 심슨의 일화를 말하는건가 본데
산모들의 통증을 덜어주기 위해 심슨이 마취제를 사용했다가 반대여론에 부딪혔던 건 사실임.
그런데 반대여론을 주도했던건 종교계가 아니라 심슨과 같은 `산부인과 의사들/전문가들`이었음.
이들이 산모의 마취를 반대했던 이유는 마취가 부작용을 일으켜서
산모가 의식을 잃거나 출산이 제대로 안되는 등의 악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임.
현대에도 무통분만 한다고 마취하다가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는걸 생각하면 아무 근거없는 지적은 아니었음.
종교계에서 고통이 신의 섭리 어쩌구하며 주도적으로 마취를 반대했다는 루머가 잠시 퍼진적이 있으나
의사이자 역사학자인 A.D.Farr는 1980년 Anaesthesia라는 저널에서
"종교계가 조직적으로 마취를 반대했거나, 개개인들의 반대가 많았다는 것도 증거를 찾지 못했다" 밝힘.
이런 루머가 퍼진 이유는, 제임스 심슨이 클로로포름을 발견하게 된 영감을 준게 바로 위에 저 창세기 2:21 구절이었고
혹시 종교적 이유로 마취시술을 거부하는 환자들이 나올 것을 우려한 심슨이, 저걸 설득 근거로 써먹어야겠다고 기록해놨기 때문임.
그런데 후대인들이 저 기록만 보고 `아! 종교계에서 반대해서 심슨이 이런 말을 했구나!` 억측을 해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