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금입니다.>
독서가 재밌는 이유
독서는 알면 알수록 ㄱㅊ은 취미임. 왜냐면 세상에는 매우 다양한 책들이 있다.
청소 책, 요리 책, 사까시 잘하는 책, 공부 책, 여장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 역사 책, 곤충의 체위를 다룬 책 등등 다양한 책들이 있다. 이러한 고급 정보들을 모르고 사는 건 너무 손해 보는 거임.
이번에 소개할 책들도 그렇다. 세상에는 희한한 책이 많다. 그리고 이번 편은 무지성으로 쓰는 게 아닌 조금 더 깔끔하게 분류해보려고 함.
원래 리뷰 탭에 넣으려고 했는데 미갤러들은 역사를 좋아해서 역사 일화 탭에 넣겠음.
이번 글은 고문 책 리뷰임. 고문은 정말 사악한 행위이며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건데 그냥 호기심이나 재미로 보는 건 상관 없는데 이걸 따라할 생각은 해서는 안된다.
1. 고문의 역사
다른 곳에서 고문 책을 물어보는 사람이 소수있다. 그 중에서 상당수가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은 고문의 명저인 셈이다.
1-1. 특징
일본고문형벌사와 마찬가지로 입문용으로는 ㄱㅊ음. 사진도 꽤나 풍부한 편이고 역사라는 제목답게 흐름대로 다양한 고문들을 설명해주고 있음.
그리고 매우 많은 고문 장비와 사형 방법을 서술하고 고문에 대한 논의도 조금 할애 되었기에 고문에 대한 여러가지 지식을 총 집합한 느낌이다. 국내에서 고문 책의 위상은 거의 멸종 수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문 책 추천 나올 때 이 책이 나온다는 건 이 책이 그만큼 훌륭하다는 것을 입증한다.
아쉬운 점으로는 너무 서양사 비중이 높다는 거 말고 정리도 잘 되어 있고 책 자체도 그렇게까지 잔인하지는 않음. 돈 부족하다 싶으면 이 책 하나만 읽어도 충분할 정도로 그 질이 보증 되어 있음.
대신 목차보고 특정 고문 찾기에는 약간 까다롭
1-2. 인상 깊은 고문
인상 깊은 고문으로는 서양 최악의 고문인 장화다. 장화에 대한 명성은 세상에서 가장 심하고 잔인한 고통을 준다고 기록 되어 있으며 버넷 교수도 장화에 다리를 집어넣는 고문을 당한다면 그 어떤 사람이라도 금방 도망 칠 것이라고 평했음.
아니 장화 신발인데 개잣밥 아님? 일케 생각할 수 있는데 이거 아래에 책 내용 올리면 그 이야기 쏙 들어갈 것이다. 다리에 금속 쐐기 박아서 작살내는 고문이다.
나머지 하나는 텀베킨스라는 고문 기구다. 손가락 조이는 도구로 보기에는 약하게 생겼다. 그런데 이 고문의 특징은 성장형 고문이라는 거다. 이 책에서 잘 설명되어 있는데 원래 텀베킨스는 파이로우이케스였고 이는 호두까는 도구 수준이었음. 그러다가 발전했고 강력하다고 한다.
이 위에 있는 사진이 바로 구두다. 공포에 질린 얼굴이 현실성 있음.
고문의 역사에서 일화 같은 건 작은 글씨로 나오고 나머지는 큰 글씨로 나오기에 노안이어도 어느 정도 커버됨.
2. 혹형(피와 전율의 중국사)
그림이 좀 딸리는 고문 책으로 수위 자체는 가장 빡세다. 인간 샤브샤브 해먹거나 능지 당하고 있는데 구경하거나 그럼. 식인 썰들도 나오고 그럼.
2-1. 특징
특징으로는 저자는 우선 고문 반대하는 입장인데 고문의 역사와 달리 그냥 고문 무지성으로 존나게 갈긴다는 점에 있음. 또 고문이면 모든 기록 다 넣는 입장이라 역사서에 갖고온 것도 있는데 약간 야사성이 짙은 것들도 많이 갖고옴.
그리고 유달리 수위가 강력함. 그냥 여기 있는 고문 책들 다 덤벼도 애한테는 안 될 정도임. 그렇지만 다행히 사진은 없음. 또 중국사 지식이 있다면 더 재밌게 관람 가능
근데 나는 심신이 유약해서 이러한 고문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음. 나처럼 유약한 사람들은 비추함.
단점으로 뇌절도 좀 있는데 절단을 너무 상세히 나눔. 잡형에 소개되는 고문이 8개인데 차라리 절단 관련을 잡형에 넣고 잡형 애들을 따로 분류하는 게 더 좋지 않았나 싶다. 기록 부족 때문인가.
2-2. 인상 깊은 고문
가장 인상 깊은, 그니깐 압도적으로 인상 깊은 고문은 추장임. 능지나 차형 같은 것들은 너무 유명한데 그 이유는 아마 수위가 높아서 그러지 않을까 싶음. 추장은 수위에 비해 저평가 받음.
추장은 내장 뽑아버리는 고문으로 그 수위가 높고 여기에 어떻게 뽑아야하는 지 설명하고 있다. 물론 저자 본인이 설명한 게 아니라 기록 위주.
유폐도 있음. 여자판 궁형인데 궁형에 비해 인지도가 낮음. 밀실에 가두는 건데 다른 기록에 의하면 그냥 꿰맨다고 하더라고. 거기에 자물쇠까지 박거나 그런다.
나머지 관연이나 쇄세 등등 다양한 애들도 있는데 내가 잔인한 것을 별로 싫어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2개씩만 소개할 예정이라 여기서 스탑., 나머지 고문들을 구입해서 ㄱ
교의를 설명하고 있다.
잡형 부분. 아래에 척추자르기가 인상 깊다.
3. 고문실의 쾌락
제목부터 정신 나간 고문 책임.
3-1. 특징
고문 책의 특징은 표면적으로 고문 반대를 외친다(고문하는 법을 존나 상세히 설명해주며)
그런데 이 책은 제목부터 범상치 않고 실제로도 고문 반대에 대해 그렇게 말하지 않는 걸로 기억함. 고문의 역사와 비슷한 느낌의 책으로 서양 위주인데 역사가 아니고 형벌 도구 위주로 설명함.
이리하여 목차 보면 끈을 이용한 형벌, 압력 형벌 등등이 나옴. 대부분의 구성은 고문의 역사와 비슷함. 고문 썰 풍부하게 풀고 사진 많고 차이점은 자살도 다루고 대 학살 부분에서 무지성 고문 나온다는 점. 근데 내 기준 고문의 역사 하위호환 느낌....
3-2. 인상 깊은 고문
끈을 이용한 고문에서 나오는 채찍질이 흥미로움., 이상성욕 책에서도 나름 단골이라.
근데 이상성욕 애들은 애교로 보일 정도로 강력한 수위를 자랑함. 일명 나우트 채찍이라고 존나 큰 채찍 있고 악명 자자해서 고문 도구 보자마자 자수, 강력해서 나우트 태형 없애고 하위호환 플레티 채찍 채용 등등 다양한 하향이 있었음.
물고문도 종류가 다양한데 여기서는 물 떨어트리기 고문을 소개함. 이거 그냥 대머리 만들고 물 떨어트리는데 당한 사람은 미치광이가 된다고 함.
4. 네 죄를 고하여라
서양 중국 말고 한국이 주종인 고문은 어떨까? 이 책에서 소개되어 있다.
4-1. 특징
수위 자체는 가장 약하고 역사와 고문의 경계임. 그래서 고문은 사실 별로 없고 오히려 그 당시 유배나 재판, 복수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냥 조선사에 형벌이 첨가 된 느낌. 조선 사회 관련 책이라고 생각해도 무관할듯.
위에 고문 책과는 성향 자체도 다른 게 고문 그 자체에 연연하지도 않고 수위에 집착하지도 않음. 경계에 있는 애매한 포지션이라 반 고문 성향도 거의 없음. 그렇다고 고문실의 쾌락처럼 옹호하는 것처럼 씨부리지도 않음.
고문은 아니어도 조선에 대해 우호적인 서술은 있는데 대표적으로 무자비한 형벌 집행 등 조선시대 법 운영에 대한 부정적 편견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함.
저자 말대로 조선 고문 정도면 그래도 강한 편은 아님. 당장 옆에 중국 그리고 일본도 일본 고문 책을 보면 혼란스러운 시기에 고문 수위 강했음. 한중일 중에 그나마 유순하다.
4-2. 인상 깊은 고문
인상 깊은 고문은 거의 없을 수 밖에. 신박한 고문들도 없고 순둥이들이 많아서.
그나마 따지면 이시다키라고 불리우는 압슬 정도. 이것도 일본과 비교하면 그니깐 사진으로 보면 조금 더 순한 편인 게 일본은 압슬할 때 돌을 올리는데 조선은 무릎 위에 사람이 올라간다.
그리고 그리고 일본에서 올려놓은 돌 무게는 한 장에 48킬로이며 10장까지 올리기도 함. 사람이 올라가면 좀 기분 ㅈ같을 거 같긴 한데 그래도 48kg 돌보다는 낫지.
주리 틀기. 애는 확실히 빡센 편. 중국이나 유럽에 비교하면 갑자기 연약해지는 특성 보유 중
다양한 주리들이 있고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주리들은 모두 잘못된 사례라고 함. 왜냐면 애초 조선 후기에 했던 거라 그 이전에 등장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가새주리나 팔주리, 줄주리 정도 있음.
압슬형에 나온 사진.
주리의 종류임. 책에서 중국 고문들도 언급되는데 이런 중국 고문들은 혹형 책 참고
5. 전세계 고문
이 책은 매우 옛날에 나온 책이며 내가 소유하고 있는 책 중 가장 두꺼운 고문 책임.
전세계 고문은 가장 고문에 적대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으며 글자가 커서 노안도 무리 없이 읽기 가능하며 그림도 가장 상세함.
5-1. 특징
가장 특색 있는 특징으로는 저자가 고문 당한 피해자라는 사실에 있음.
이거 쓸 때 정떡 터지면 어쩌지 싶었는데 정치보다 고문이 얼마나 잔학한지를 더 중시하고 있고 정치적 내용 있긴 한데 내가 생략하면 되니깐.
또 제목에 속으면 안됨. 제목에 전세계라고 적혀있어서 고문의 역사처럼 인도, 스페인, 프랑스 등등의 고문을 다루기보다는 그냥 현대 한국에서 시행되는 고문에 가까움. 그러면 왜 전세계라는 제목이 있냐. 그 이유는 저자의 마인드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고문에 너무나도 적대적인 포지션이라 선포문(존나 큶), 본문 등등 전세계 독재자들의 모든 고문을 없애자는 의미임.
이렇기에 전세계 고문은 전세계의 있는 고문을 리뷰하자가 아니라 전세계 고문을 없애자로 생각하면 됨. 또현대 한국의 고문이기에 수위는 가장 약함.
이 책에 사진이 있는데 문제는 저자 본인이 직접 재현한거라 여기에 올려도 되나 싶다.....
또 많은 고문들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거다. 고문 그 자체도 많지만 약간 비슷한 고문들이 많고 신박한 고문들은 별로 없음. 약한 수위 때문에 몇 개는 손쉽게 현실에도 재현 가능하지만 절대로 남들한테 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또 고문에 대한 저자 생각이 많이 들어갔기에 고문학개론? 느낌 난다.
5-2. 인상 깊은 고문
솔직히 크게 없음. 그나마 따지면 전기 고문.
왜냐면 보통 고문들은 한쪽 정도만 할애하는데 애는 몇장을 할애하고 너무 리얼함. 가슴에 전기충격하거나 항문에 전기 충격을 가하는 등등임. 혹시나 해서 이야기하는 건데 사진 있다고 전혀 야하지 않음. 흑백이고 이상한 애들이 생각하는 그런 거 진짜 전혀 없다.
지옥 고문, 후유증에 비해 하기가 너무 쉬움. 눕힌 다음에 통수에다 무거운 걸 놓고 밟는 거. 후유증으로는 이마 살이 벗겨지거나 목과 뒷머리 부분의 통증이 1달동안 지속됐다고 한다.
솔직히 나는 고문 책 읽을 때 그냥 가볍게 읽는데 이 책만큼은 가볍게 읽기 힘들었다. 정치 성향 떠나서 고문 당하고도 굴복 안한 저자는 확실히 대단한 사람은 맞음. 이것만큼은 이견 없을 거 같음. 이렇기에 사진은 올리지 않을거고 대신 다른 고문 책의 사진으로 대체함.
에도시대의 고문형벌 : 네 죄를 고하여라와 마찬가지로 고문보다는 범죄 사례, 사회상에 고문 스킨 낀 느낌.
일본고문형벌사 : 고문의 역사와 마찬가지로 고문 입문 책으로 뽑음. 저렴한 가격, 80여개의 그림, 다양한 인간 군상
이 책의 가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는데 감옥 이야기 등등에서 차별화 됐음. 다음에 소개하겠음.
6. 나가면서
최근 훈련소에서 고문 치사 사건이 터졌는데 이게 타이밍이 좀 그런데 그 사건 의식해서 쓴 글 절대로 아니고 또 나는 고문 반대하는 입장이며 사건에 대해서도 21세기에 이러한 고문 사건이 일어난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됨. 훈련소 사건 보면 구라 안치고 군부독재 시기 고문 다룬 전세계 고문에 소개된 고문 책이랑도 크게 안 밀리는 수준임.
이렇기에 이 글을 보고 불편한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중에 다른 고문 책들도 다시 리뷰할 예정이라 진짜 사건이랑 전혀 관련 없는 글임을 다시 밝힘.
그거랑 별개로 성이랑 고문 애들은 유익하기보다는 마이너해서 따로 분류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