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금입니다.>
로베르 다미엥에게 내려진 판결문
사형수는 속옷만 입은 채,
손에는 2파운드 무게의 뜨거운 밀랍 횃불을 들고
사형수 호송수레에 실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정문 앞으로 끌려간다.
그곳에서 공개적으로 죄를 고백하고 사죄해야 했다.
이후 그는 다시 호송수레에 실려 그레브 광장으로 이동한다.
광장 한가운데 설치된 처형대 위에서 형벌이 시작된다.
먼저 뜨겁게 달군 쇠집게로
가슴, 팔, 넓적다리, 장딴지의 살점을 찢어낸다.
그리고 국왕을 찌르려 했던 단도를 쥐게 한 오른손은
유황불로 태운다.
그 다음에는 쇠집게로 뜯겨나간 상처 위에
끓는 납, 펄펄 끓는 기름, 녹은 송진, 밀랍과 유황을 섞은 액체를 들이붓는다.
마지막으로 네 마리의 말이 사지를 각각 묶어 잡아당겨
몸을 찢어 죽인다.
잘려나간 손발과 몸통은 불태워지고,
재는 바람에 흩뿌려진다.
처형을 직접 본 사람들의 기록
“불길은 너무 약했다”
처음에는 유황불로 오른손을 태우려 했지만,
불길이 약해 손등의 피부만 조금 그을렸을 뿐이었다.
그러자 사형집행인이 소매를 팔뚝까지 걷어붙였다.
그는 약 45센티미터 길이의 새빨갛게 달군 특제 쇠집게를 들어
다미엥의 오른쪽 장딴지를 움켜쥐었다.
이어 넓적다리.
오른팔 근육 두 군데.
그리고 가슴.
쇠집게는 단순히 살을 집는 도구가 아니었다.
집행인은 살점을 뜯어내기 위해 쇠집게를 비틀었다.
한 번, 두 번, 세 번.
살가죽이 찢어질 때마다
벌어진 상처 안으로 새빨간 속살이 드러났다.
목격자는 기록했다.
“뜯겨나간 자리에는 각각 6리브르 화폐 크기의 흉측한 구멍이 남아 있었다.”
끓는 액체를 상처에 붓다
근육을 도려내는 형벌이 끝났을 때,
다미엥은 고통 속에서 욕설과 비명을 내질렀다.
그러다 문득 고개를 들어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았다.
그 순간 사형집행인이 가마솥에서 쇠국자로 펄펄 끓는 액체를 퍼 올렸다.
그리고 벌어진 상처 속으로 그대로 들이부었다.
끓는 기름과 녹은 송진이 살 속으로 스며들자
광장 전체에 사람의 타는 냄새가 퍼졌다.
“용서해 주십시오, 하나님…”
법원 서기 르 브르통은 몇 번이고 다미엥에게 다가가
마지막으로 남길 말이 없는지 물었다.
다미엥은 없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고문이 이어질 때마다
그는 마치 지옥에 떨어진 사람처럼 비명을 질렀다.
“용서해 주십시오, 하나님!”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
목격자는
“그 모습은 더 이상 글로 묘사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적었다.
사지를 찢기 위한 시도
이제 마지막 형벌이 시작됐다.
네 마리의 말이
각각 그의 팔다리에 묶였다.
말들은 동시에 전력으로 달렸지만
몸은 쉽게 찢어지지 않았다.
15분 가까이 같은 시도가 반복됐다.
말들은 거칠게 몸을 뒤로 젖혔고,
다미엥의 관절은 비정상적으로 꺾여갔다.
결국 집행인들은 방식을 바꿨다.
두 다리를 묶은 말을 양팔 방향으로 틀어
몸을 억지로 벌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제야 팔 관절 하나가 뜯겨나갔다.
그 와중에도 다미엥은 머리를 들어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았다.
여섯 마리의 말
처형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말 두 마리가 더 추가됐다.
총 여섯 마리.
그러나 여전히 몸은 완전히 찢어지지 않았다.
말들은 지쳐 뒷걸음질쳤고,
한 마리는 길바닥에 쓰러지기까지 했다.
사형집행인 샤를 앙리 상송은 결국 관리들에게 다가가 말했다.
“이 방법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러자 위에서는
“계속하라”는 명령이 내려왔다.
마지막 순간
고해 신부들이 다시 다가왔다.
다미엥은 그들에게 말했다.
“입을 맞추어 주십시오, 신부님.”
한 신부가 망설이자
드 마르실리 신부가 밧줄 아래로 몸을 숙여
그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 다미엥은 사형집행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불평하지 마시오.
나는 당신들을 원망하지 않소.”
결국, 칼이 사용되었다
말만으로는 도저히 사지를 뜯어낼 수 없었다.
결국 사형집행인들은 칼을 꺼냈다.
관절 주변의 근육을 직접 잘라내기 시작한 것이다.
칼날은 넓적다리 깊숙이 파고들었다.
거의 뼈에 닿을 정도였다.
그 상태에서 말들이 다시 전력으로 달렸다.
먼저 오른쪽 다리가 떨어져 나갔다.
그 다음 왼쪽 다리.
이어 오른팔.
그리고 마지막으로 왼팔.
몸은 완전히 해체되었다.
불태워진 시신
사지가 밧줄에서 분리되자
집행인들은 남은 몸통을 장작더미 위로 던져 올렸다.
그 위에 짚과 장작을 덮고
불을 붙였다.
그런데 한 집행인은
“아직 살아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불길은 곧 몸 전체를 삼켰고,
남은 재는 바람 속으로 흩어졌다.
당시 치안 담당자 부통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기록했다.
“그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저주나 모욕의 말을 거의 하지 않았다.
다만 끔찍한 비명을 지르며,
‘하나님, 자비를… 예수님, 살려 주십시오’라는 말을 반복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