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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2 16:08
관리자2(adm****)


<※ 브금입니다.>



Y씨는 여자임에도 대형 바이크 면허를 가진 베테랑 라이더였다.

어느 날, 그녀는 해안 와인딩 로드를 따라 혼자 투어링을 즐기고 있었다. 시원한 바다 풍경을 보며 달리던 중 피곤함이 몰려와, 길가 자판기 앞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잠시 쉬기로 했다.

캔커피를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던 Y씨는, 바다 쪽으로 길게 뻗은 좁은 외길 하나를 발견했다. 호기심에 시선을 따라가 보니 길 끝에는 작은 섬 같은 공간이 있었고, 그 위에는 하얀 2층 집 한 채가 서 있었다. 주변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서양식 건물이라 묘하게 눈길을 끌었다.

궁금해진 Y씨는 결국 오토바이를 몰고 그 집으로 향했다. 혹시 사유지면 어쩌나 걱정도 했지만, 어느새 집 앞까지 도착해버렸다.

그때 2층 창문에서 밖을 바라보던 한 여성이 Y씨를 발견했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한 분위기였다.

잠시 후 여자는 현관으로 내려왔다. 하얀 원피스를 입은, 청초한 인상의 30대 중반쯤 되는 여자였다.

“오랜만에 손님이 오셨네요. 괜찮으시면 홍차라도 한잔하고 가세요.”

분위기에 밀린 Y씨는 권유를 거절하지 못했고, 집 앞 벤치에서 홍차와 케이크를 대접받았다. 둘은 약 한 시간 정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고, 이후 Y씨는 정중히 인사한 뒤 다시 바이크를 타고 떠났다.

그렇게 신기한 경험은 끝난 듯했다.

그리고 약 1년 뒤.

이번에는 Y씨와 나, 그리고 친구 둘까지 넷이서 드라이브를 하게 됐다. 해안도로를 달리던 중 Y씨가 문득 그 이야기를 꺼냈다.

“아, 맞다. 이 근처에 하얀 2층 집이 있는데, 거기서 예전에 엄청 맛있는 홍차랑 케이크를 얻어먹었어.”

그 말을 듣자 나와 친구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봤다.

“말해주는 게 낫지 않을까?”
“네가 말해.”

결국 내가 입을 열었다.

“Y씨… 그 집 말인데. 거기 10년 전부터 아무도 안 살아.”

Y씨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무슨 소리야? 내가 직접 다녀왔다니까. 케이크도 먹었어.”

하지만 우리 셋은 확신하고 있었다. 결국 직접 가보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우리는 문제의 길로 차를 몰았다.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좁은 길을 한참 지나자, 마침내 그 집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집 상태는 충격적이었다.

창문은 전부 깨져 있었고, 내부에는 가구 하나 남아 있지 않았다. 벽은 오랫동안 비바람을 맞아 심하게 부식돼 있었고, 흰 페인트는 군데군데 벗겨져 있었다. 누가 봐도 수년째 방치된 폐가였다.

사람이 살고 있었다는 흔적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폐허가 된 집 앞에서 Y씨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저 멍하니 서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도 그녀는, 불과 1년 전에 자신이 겪었던 경험과 눈앞의 폐가 사이의 괴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그녀는 아직도 중얼거린다.

“아니야… 그 케이크, 정말 맛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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