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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로 죽을 뻔 했던 경험담 (충격, 범죄)
2026.06.01 11:53
관리자2(adm****)


<※ 브금입니다.>



이런 썰을 어디에 풀어야 할지 감이 안 와서 디씨에 쓴다. 격갤은 많이 들어봐서 일단 여기 적는다. 글 쓰는 이유는 뒤에 나온다. 스크롤 좀 있을 듯. 양해 구한다.

내가 옛날부터 어디서 주워들은 건 있어서 인신매매 같은 얘기 나오면 항상 "ㅋ 그거 불가능해. 전문의사도 필요하고 어쩌고..." 하면서 주워들은 대로 나불댔는데, 지금은 안 그런다.

예전에, 기억은 잘 안 나는데 밤늦게 뭔가를 하고 집에 가는 길이었다. 우리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현관 앞 한가운데에 존나 이상한 사람이 앉아 있는 거다.

잠시 서서 봤는데 키가 한 200...??? 대충 190 정도에 굽 엄청 높은 워커를 신고 휘청거리고 있었음. 신발까지 합치면 거의 200 가까이 되는 조온나 장신이었는데 머리랑 수염도 전혀 정리 안 된 상태. 무슨 예수님보다 더 길어 보였음.

그 상태로 현관 정가운데에서 일어났다 앉았다 하고, 휘청거리면서 개지랄을 다 하는 거임. 시발, 들어가야 되는데.

내가 겁은 많아도 할 건 다 하는 편이라 눈 딱 감고 하는 스타일인데, 이번만큼은 저 새끼 보고 비켜달라고 하고 들어갈 엄두조차 안 났다.

뭔가 키가 크다거나 사람이 이상해 보이는 건 차치하고, 그냥 존나 불길한 기운 때문에 갈 자신이 안 났다. 원래는 칼빵 맞을까 봐 무서웠던 거다.

경비 아저씨한테 말하려고 했는데 매일 새벽에도 노가리 까던 경비 성님들이 오늘따라 하나도 안 보이더라.

도저히 지나갈 자신은 없어서 일단 멀리 있는 편의점 가서 음료 하나 사고 담배 한 대 피고 다시 오자 생각했다. 그때쯤이면 저 이상한 취객도 사라져 있겠지 싶었음.

그래서 굳이 가까운 편의점 말고 먼 편의점 갔다가 담배 피고 한 15분 뒤에 다시 왔는데, 현관 들어가려는 순간 딱 그 새끼가 옆 벽에 붙어서 실눈 뜨고 나를 쳐다보고 있더라.

시발. 진짜 심장이 멎다 못해 오줌 지릴 뻔했다.

난 다시 뒤로 빠지려는데 어떤 잘 빠진 정장 입은 아저씨가 나타나더니 길을 묻더라. 그래서 대충 손짓으로 알려줬고 아저씨는 감사합니다 하고 갔다.

난 주차된 차들 옆으로 가서 담배 한 대 더 피려고 했다.

그러다 문득 생각해보니 아까 그 아저씨 억양이 존나 이상했다는 걸 느꼈다. 여긴 지방인데 서울말도 아니고, 하여튼 생전 처음 듣는 이상한 억양이었다.

게다가 우리 집으로 들어갈 수 있는 현관엔 이상한 또라이 하나 서 있고, 경비도 없고.

참 좆같이 불길한 새벽이라고 생각하면서 허탈하게 웃고 있었다.

글 쓰다 보니 기억났는데, 다음날 오전 일찍 일이 있어서 얼른 들어가야 했는데 이미 3~40분째 못 들어가고 있었던 거다.

그런데 갑자기 아까 그 이상한 억양 아저씨가 멀리서 달려오더니 "OOO구가 여기라는데요?" 하더라.

그래서 "무슨 말씀이세요?" 하는 순간.

누군가가 뒤에서 백허그하듯 양팔과 몸을 감싸며 강하게 안았다.

그리고 그 아저씨가 이상한 흰 천 같은 걸 내 입에 덮었다.

그 상태로 몇 미터 같이 걸었고, 작은 승용차에 같이 타게 됐다.

소리도 못 지르게 입을 막았는데, 나중에 보니 잇몸 다 찢어져 있더라.

그리고 뒤에서 안은 새끼 힘도 존나 셌는데, 아까 말한 그 워커 신은 거의 200 가까워 보이는 개시발 좆같은 새끼였다.

차에 타니까 건장한 돼지 한 명이 더 있었고, 그 새끼랑 거인 새끼가 양쪽에서 나를 잡고 줄로 꽁꽁 묶더라.

진짜 얼마나 무서웠냐면 이건 말로 설명이 안 된다.

너무 끔찍해서 반항도 못 했다.

가만히 앉아서 왜 하필 나인지, 왜 하필이면 시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긴 건지 수백 번도 넘게 되짚었다.

아까 편의점 갔을 때 그냥 경찰 신고할 걸.

후회도 되고, 부모님은 내가 어디서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고 기다리고 계실 거란 생각에 죄책감, 공포, 억울함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눈물이 계속 나는데 양팔 묶여 있으니까 닦지도 못하고 턱으로 줄줄 흘러내렸다.

고속도로 타는 게 느껴졌다.

진짜 너무 무서웠고 솔직히 오줌도 쌌던 것 같다.

계속 가운데 끼어서 좆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니까 허리는 부서질 것 같고, 살려달라고 말이라도 하고 싶은데 입에 이상한 걸 묶어놔서 말도 못 했다.

그러다가 무슨 쉼터 같은 곳에 잠깐 도착했다.

운전자랑 거인 새끼는 뭐라고 지껄이면서 내리고, 돼지 새끼만 차에 남아 있었다.

근데 이 새끼는 자고 있더라.

창문으로 나머지 둘이 어딨는지 보려 했는데 좆도 안 보였다.

그래서 시발, 조금씩 엉덩이만 반대편 문 쪽으로 이동하면서 간보다가 손으로 문 열고 몸으로 밀치고.

존나 뛰었다.

내가 심각한 길치라 몇 번 간 길도 잘 모르는데, 사람이 위기 상황에 처하니까 진짜 이상했다.

마치 머리에 레이더 돌아가는 느낌.

어디서 차가 들어왔는지, 길이 어디 있는지 다 인식되는 느낌이었다.

쉼터 입구 쪽으로 미친 듯이 뛰어내려갔다.

산길처럼 으슥하고 어두웠고, 나머지 둘이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공포감 때문에 양옆도 뒤도 안 보고 뛰었다.

고속도로 보이길래 차 오는 방향 따라서 또 뛰었다.

진짜 "차에 치일 거면 치여라" 이런 마인드였다.

차라리 그게 낫겠다 싶더라.

옆에서 차가 쌩쌩 지나가든 클락션 울리든, 꿈꾸는 것처럼 조오온나 뛰었다.

체력 무한 버프 받은 느낌이라 힘들단 생각도 안 들었다.

숨만 가빴지 계속 뛰었다.

그러다 보니 무슨 이름 세 글자인 동네가 나오더라.

기억은 안 난다.

나중에 알고 보니 거기가 경기도였다는 사실에 충격받았었다.

난 대구에서 잡혔거든.

하여튼 경기도 OOO동, 이름 세 글자에 순우리말 같았던 그곳 도착해서 또 뛰었다.

꿈꾸듯 뛰고 또 뛰니까 버스정류장 있고 돌담도 있고 사람들도 몇 명 있었다.

다들 나 쳐다보더라.

그래서 살려달라고 했는데 아무 반응이 없길래 할아버지 한 분 붙잡고 납치당했다가 도망쳤다고, 112 좀 불러달라고 했다.

그제서야 사람들이 나 둘러싸고 줄 풀어주고 웅성거리고.

등산복 입은 할아버지는 옆에서 전화하고, 어떤 커플은 돌로 내 줄 끊고 있고.

꿈처럼 보이다가 필름 끊겼다.

눈 뜨니까 아침 햇살처럼 밝더라.

엄마 아빠 와 있고 경찰들도 있고.

경찰서 안 쇼파였다.

조사받으면서 있었던 일 쭉 설명했다.

좀 신기했던 게 조사할 때 내가 말하는 걸 다 녹음하는 건지 막 "~입니다" 체로 대답하게 하더라.

하여튼 신기했는데 자세한 건 기억 안 난다.

그리고 형사 한 분이랑 담배 피는데 이런 건 못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더라.

솔직히 좀 기분 안 좋았다.

그 뒤로는 동네 형처럼 사적인 것도 물어보고 얘기하다가 인사하고 부모님 차 타고 내려왔다.

그날 바로 부모님은 어디든 이사 가야겠다고 하셨고, 며칠 만에 이사 갔다.

그동안 나랑 누나는 집 밖 안 나가고 부모님도 항상 같이 다니셨다.

처음에는 경찰서에서 사건이 무슨 팀, 무슨 수사관에게 넘어갔다는 문자도 왔는데 지금은 연락조차 없다.

그렇게 몇 년 지났다 ㅋㅋ

아직도 어떻게 됐는지, 처리가 된 건지 모르겠고 연락 없는 거 보면 범인 못 잡은 듯.

조심해라.

키 190 정도에 이상한 작업화 같은 거 신어서 거의 200 가까워 보이는 남자.

키 170~175 정도, 정장 입고 40대쯤 돼 보였던 슬림한 남자. (억양 이상함)

키는 모르겠는데 전체적으로 뚱뚱하고 얼굴 크고 검은 반팔에 머리 주황빛이던 남자.

조심해라.

이렇게 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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