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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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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5 14:46
관리자2(adm****)




실제로 겪은 일이다.

작년 10월, 서울 XX구 빌라 2층으로 이사했다. 보증금 2,500에 월세 42만원. 회사까지 걸어서 25분이라는 이유로 골랐다. 32제곱미터짜리 원룸이었다.

이삿날은 토요일이었다. 짐을 정리하다 보니 새벽 2시가 넘어 있었다.

바닥에 앉아 물을 마시는데 붙박이장 안에서 소리가 났다. 뭔가 떨어지는 것 같은 소리였다. 이미 한 번 열어봤던 장이었는데 다시 열었다.

선반 위 구석에 노트 한 권이 있었다. 얇은 줄 노트였다.

이름이 없었다. 열어봤다.

3월부터 시작된 일기였다. 이전 세입자가 쓴 것 같았다.

처음 몇 쪽은 별 내용이 없었다.

"출근. 비가 왔다." "편의점 다녀왔다." "야근했다."

4월 중순부터 내용이 달라졌다.

"오늘 소리가 났다. 벽에서."

다음 줄은 비어 있었다.

"또 났다. 새벽 3시쯤. 두드리는 것도 긁는 것도 아니었다."

계속 읽었다.

"관리인은 벽 안에 바람이 통한다고 했다. 그럴 수 있다고 했다."

"오늘은 달랐다. 간격이 일정했다. 5초, 5초, 5초."

페이지가 몇 장 남지 않았다. 글씨가 작아지고 있었다.

"이제 소리가 한 군데서만 난다. 붙박이장 오른쪽 벽."

나는 붙박이장 오른쪽 벽을 봤다. 아무것도 없었다.

마지막 페이지였다. 날짜가 적혀 있었다.

오늘 날짜였다.

"오늘 새 세입자가 들어온다."

그 아래에 두 줄이 더 있었다.

"두드린다. 안에서."

노트를 닫고 일어났다.

계단을 내려오면서 뒤를 보지 않았다.

1층 현관을 나왔더니 맨발이었다. 신발을 신은 기억이 없었다.


붙박이장을 자세히 안보길 잘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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