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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한국
유독 낯설었던 엄마 (공포, 소름, 실화)
2023.10.12 21:57
관리자2(adm****)



고등학교 다닐 때 일이야.


난 언제나 그랬듯이

X같은 야자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었어.

그 때가 여름이었는데

진짜 더워 죽을 것 같았다.


우리 집은 학교에서 

도보로 5 ~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빌라였음. 

그 많이들 있잖아 

학교 주변에 골목에 

드문드문 나 있는 빌라들.


애들이랑 군것질하고 

헤어지고 우리 집은 4층이어서 

계단으로 올라갔다. 

빌라가 5층까지라서 

엘레베이터는 없었음.


우리 엄마가 

잠이 되게 많은데 

아들 공부 열시미한다고 

맨날 나 집들어온 거 보고 

주무시러 가거든? 

그래서 

난 당연히 엄마가 계실 줄 알았어.


와.. 그때

소름돋아서

그 상황 진짜 생생하게 기억난다.


내가 그 때 

"엄마 내왔다" 

토시 하나 안틀리고 

딱 저렇게 말함.


근데 진짜 조~~용한 거야

불은 켜져있는데

그 가만히 있으면 들리는

생활소음같은 거 있지?

냉장고돌아가는 소리라던가

바깥 바람소리라던가

그런 것도 안들렸었음.


난 순간 벙쪘다. 

사람이란 게 

갑자기 위화감이 생기면 

존나 긴장타잖음. 딱 그 느낌임


근데 가방내려놓고 

방안에 드가니까 

엄마가 안방에 앉아서 

가만~~히 있었다. 

미동도 없이 진짜 정지상태로.
침대에 앉아 있었는데 

눈도 안깜빡이고 

이상한 곳에 시선을 향해 있더라.


img.jpg


직감적으로 

이건 

내가 아는 엄마가 아니다. 

사람이 아니다. 

그런 걸 느꼈다.


난 계속 불렀음 

"엄마 머하노? 내왔다" 

엄마같이 생긴 그것은 

그 상태 그대로 

가만히 있더라. 

진짜 가만~~~히 있더라 


그때 순간 

소름 쫘아아악 돋으면서 

존나 튀었다.


현관문 박차나가서

바로 빌라 밖까지

존내 뛰었음.


그리고

우리 집 안방 창문을 보는데
창문 틈 사이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그 비정상적으로 뜬 눈으로


울음도 안나오고 

그나마 사람좀 다니는 

학교 앞 마트까지 전력질주했다. 


야자 끝나면 10신데

마트가 문을 여냐는

사람들에게 설명해주자면

야자끝나고

고딩들이 당보충할라고

마트에서 먹을 거 엄청 사간다.


암튼 긴장좀 풀려서 

슈퍼에서 아이스크림 사먹고 

꺼져있던 폰을 켰는데 

엄마한테서 

엄마 아빠랑 상갓집갔다고 

문자 한 통이 와 있더라. 

그 날 친구집가서 잤다.


여담으로 

다음 날 토요일이라서 

엄마랑 집갔는데 

그 오묘한 엄마는 사라지고 없었음.


그때 그것은 도대체 뭐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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