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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1 15:42
관리자2(adm****)


<※ 브금입니다.>


내가 대학원생때 그러니까 26~28살즈음에 있었던 일이고 한...5~7년쯤 됐을거임.

학술대회가 으레 그렇듯이 교수님들의 친목회, 여행, 관광 성격도 가지고 있기에 학술대회 논문 발표 장소는 국내 유명호텔이나 관광지 근처가 되는 경우가 많음. 진짜 오랜시간에 걸쳐 연구한 자료 발표하고 한숨 돌리라는 의미 인것 같음. 논문 써봤으면 알겠지만 논문 하나 나오는데 시간 엄청 오래걸리고 공부도 좀 열심 해야하거든.

그렇다고 꼭 관광지에서 개최하는게 아니라 대학교의 에서 하는 경우도 많지만 말이야.

난 학술대회 몇개 안 가봤지만, 여름은 부산 해운대, 제주도, 겨울은 깅원도 등지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때는 겨울 이었고 강원도 하이원 리조트에서 발표를 하게 됐음. 석사따리였던 나는 랩실 후배랑 같은 방에서 2박만하고 발표하고 돌아가는 일정이었다.


다른 졸업 선배도 학술대회 참가해서 교수님, 나, 후배, 선배 이렇게 네명이서 술먹기로 했다. 그리고 술을 구매하러 선배 차를 타고 편의점에 가려고 리조트 주차장으로 들어가는데 누가 읊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 밤이라서 잘안들리고 잘 안보였는데 차 찾으면서 조금 가까이 가니까 어떤 양복입은 떡대의 남자가 "자동차, 신용카드, 시계 받아드립니다." 라면서 저런걸 담보로 대출해주는걸 말하고 있는 거였다. 엄청 섬뜩하더라. 대학원생때 겪은 무서웠던 에피소드 탑3안에 든다...


(나머지 두개는 랩실에서 겜하다가 교수님한테 걸린거랑 졸업논문 발표관련 된거임.)


여튼 그 아조시를 뒤로하고 이틀째에 논문 발표하고 뒷풀이회식 하는거 보고 셋째날에 논문 발표하는거 듣고나니까 버스 출발 까지 시간이 좀 남드라. 그래서 좀 돌아다닐까 하다가 솔직히 카지노 궁금하잖아? 그래서 카지노 들어가봤다. 음료수 같은 것도 있고 이상한 포커 테이블 같은 것도 있는데 좆도 몰라서 음료수에 손도 안대고 포커 테이블근처에근 가지도 않았다. 나중에 알았는데 음료수 공짜드라. 그냥 마실걸 ㅅㅂㅋㅋㅋ


어쨌든 돌아다니다 보니까 슬롯머신이라고 해야하나? 그 777 맞추는거? 그거 있길래 그거 제일 싼거 10000원어치하고 나왔다. 잃는거 금방이던데 그냥 쉴겸 한거라 재미로 했지. 그리고 돌아다니면서 사람 구경하는데 슬롯 머신 앞에 아줌마 아저씨들 엄청 많이 앉아 있더라. 근데 전부다 눈에 생기가 없고 퀭하더라. 곧 죽을 사람 처럼 보였다. 삶의 의지 같은게 하나도 보이지않았고 인간으로서 무언가가 망가진 듯한 것 처럼 보였었다.


뭐 장황하고 주저리주저리한 썰이었는데 너희들은 도박 같은거 하지마라. 도박할거면 진짜 차라리 섹스를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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