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금입니다.>
골드만 형사가 테이블 건너 마닐라 폴더를 던진다. "당신 전남편이 삼일 전에 실종됐어요." 잠시 말을 멈춘다. "별로 놀란 것 같지 않군요."
뭐라고 해 줄까? 당연하지? 마크는 내가 열여덟 살일 때 결혼했다. 그는 스물 아홉이었다. 난 단지 끔찍한 집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이었다.
탈출한 줄 알았지만, 다른 지옥에 들어간 것이었다.
"변호사요." 나는 그렇게만 말했다.
"아무 질문도 안 했는데 뭔 변호사를 요구하고 앉았습니까?" 골드만 형사는 전남편의 친척이라는 사실을 상기했다.
"유가족은 크게 상심했습니다. 입을 모아 말하더군요. 당신이 저지른 일이라고."
놀랄 것도 없다. 칠 년이나 학대를 당하고 나서야 이혼을 할 용기가 났다. 좋게 끝나지는 않았다. 마크는 무릎을 꿇고 빌다가, 내 머리를 벽에 박으려 했다.
"변호사요."
"가족 말이, 실종되기 몇 달 전부터 그가 편집증적인 증세를 보였다고 했습니다. `괴물`, `짐승`이 자길 사냥한다고요. 괴상한 총알도 모아놨고요. 누가 봐도 당신이 그 동물이에요."
내가 그 동물이었으면 좋겠다.
"변호사요."
"그가 죽었단 거 압니다. 살인죄로 기소할 거예요. 당신이 사형당하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내 변호사인 케이시가 문을 박차고 들어온다. 들어오자마자 골드만 형사가 말할 틈도 없이 무섭게 화를 낸다.
그리고 골드만 형사에게 질문을 허락한다. 단 하나만. "사흘 전 밤에 어디 있었죠?"
출장 중이었다. 학회에 갔다. 증인도 많다. 완벽한 알리바이다.
밖에 나와 케이시의 차를 타고 떠난다. 우리가 미행당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자마자, 케이시가 차를 세우고 내게 키스한다. 그리고 괜찮은지 묻는다.
나는 케이시와 사귀는 중이다. 케이시는 내 이혼 변호사였다. 비윤리적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케이시는 내 인생 최악의 시기에 내 곁에 있어 주었다. 항상 내 자신으로 있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무서워." 케이시에게 말한다.
"왜?"
"날 살인죄로 기소할 거래."
"그럴 일은 없어. 약속해. 당신 알리바이도 문제없어."
나는 출장 중이었다. 케이시가 시킨 대로.
케이시의 집에서 피노 와인 한 병을 연다. 한두 잔은 필요할 테니까. 지하실로 내려간다. 마크가 묶여 있다. 이 순간을 위해 사흘을 기다려야 했다. 보름달이 뜰 때를.
마크는 약하지만, 우리는 죽이겠다고 위협할 힘은 남아있다. 수없이 들었던 위협들.
변신하는 케이시는 폭력적이다. 역겹지만, 매혹적이다.
마크는 너무 무서워서, 케이시가 그의 목을 물 때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다.
그리고 나는 살인죄로 기소되지 않을 거라는 이유를 이해했다.
살인죄에는 시체가 필요하다.
하지만 내 늑대인간 여자친구는 그를 뼈째로 집어삼키고 있다.